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던차에 건물위에 떡하니 걸려있는 점심특선 현수막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왜 이제서야 이걸 보았는지 안타깝습니다.
세종시 반곡동에 위치한 '동네반상회 정육식당'입니다.
-위치 : 세종시 반곡동 씨즈파크뷰 2층 동네반상회
- 운영시간 : 11시 ~ 22시 (15시~17시 브레이크 타임)
- 가격대(점심특선) : 10,000원 ~ 13,000원
- 주차 : 주차공간 많음(주변 알뜰 주유소 주변 공터 및 건물 지하주차장)
가게가 무척이나 넓습니다. 30~40테이블 정도는 되어 보이니 비싼 세종시 건물 임대료가 만들어낸
작고 협소한 특유의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가게 안 끝에 보이는 방에는 스크린에 프로젝터까지 걸려있어서 회의실인줄 알았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잘 안 담기는데 가게 큽니다)
기본반찬은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드시면 되고,
오늘은 점심특선인 육회비빔밥을 시켜먹었습니다(10,000원)
기본 반찬(김치, 깍두기, 샐러드 등)에 육회비빔밥, 미역국이 나옵니다.
반숙계란의 영롱함에 잠시 육회비빔밥인지 깜박하고 있다가, 밥을 한덩이 넣고
슥 비비는데,
육회가 한무데기 올라옵니다.
육회를 시킨줄 알았습니다.
반찬을 먹을 틈도 없이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왜 이제 알았나 싶습니다.
사장님께 생긴지 얼마 안되었냐고 여쭸더니, "얼마전에 1주년 행사했어요~"라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세종시 음식점들은 작고 협소하다는 특징말고, 대체적으로 음식들이 정말 맛있습니다.
세종시의 비싼 임대료와 몇 명 없는 유동인구라는 가혹한 자본주의의
찬바람에 맞서싸우기 위해 사장님들의 음식레벨이 한단계 진화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고 하였나요.(이것도 누가 말했습니다)
맛 없고 약한 자들은 스러지는 세종시에서 1년간 굳건히 버텨내어 생존한
이 가게.
자주 방문하고, 모든 메뉴를 먹어 사장님 혼쭐을 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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