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에 지친 저의 몸을 달래기 위해 추어탕을 먹으러 온건아니고,
갑자기 비가 와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왔습니다.
- 위치 : 세종 금남면 성덕영곡길 29
- 가격대 : 추어탕 9,000원 ~ 15,000원 대
추어튀김 10,000원, 기타 튀김 15,000원 부터 20,000까지
- 주차 : 굉장히 넓음 20대 이상 주차가능하며, 외곽지역이라 길에다가 대시는 분들도 많음
- 실내 공간 : 20명 이상 단체가 가도 괜찮을 정도로 실내가 넓습니다. 테이블도 많았습니다.
건물 2층 통채로 추어탕 가게인데 입구부터 뭔가
건강해질 것 같은 간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반찬은 김치 세가지에 부추, 두부, 마늘, 고추가 나오는데 계란후라이는
직접 원하는 만큼 해다가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게 주인분께서 음식을 남기면 후손들한테 들어간다고 저주를 거시네요.
후손들이 배부르게 살기 원하시면 음식을 많이 남기도록 합니다.
간단하게 가장 일반적인 추어탕을 시키니, 추어탕과 돌솥밥이 나옵니다.
돌솥밥 뚜껑을 딱 여니,
뭔가 콩나물 같은 색깔을 가진 때깔 좋은 돌솥밥이 나오네요.
저 노란게 뭐였는지 갑자기 기억안납니다.
밥을 그릇에 덜고,
누룽지에 물을 붓기전에 깍두기랑 밥한숟가락 한번 합니다.
누룽지에 물을 부어두고,
추어탕을 먹기 시작합니다.
미꾸라지가 잘 갈려서 죽처럼 부드러운 식감이었으며,
비린내도 나지 않았습니다.
추어탕에 미리 퍼두었던 약간 식은 밥을 말아
한숟갈 가득 푼 뒤, 배추김치 하나 얹어 먹으니
없습니다.
누룽밥은 왜 같이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없었습니다.
제 후손들은 알아서 자립하길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음식은 일부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맛이 엄청나게 특별하다거나, 화려하다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
물론 추어탕 맛이 특별하거나 화려하기는 쉽지 않겠네요.
다만, 특별한 맛보다 평범하고 깔끔한 맛들이 점점 더 좋아지는 까닭은
제가 아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일까요.
가끔 비가온다거나 국물이 생각날 때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추어탕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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