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테슬라, 최근 나스닥의 최고 이슈메이커입니다.
20세기의 교류 전기를 발명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니콜라 테슬라는
21세기에 이르러서는 니콜라 주식과(수소차) 테슬라 주식(전기차)으로
다시한번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에서처럼,
이 니콜라 테슬라는 완벽하게 속담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니콜라는 전기차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루키입니다.
테슬라가 뚫어낸 순수 전기차 시장에
현대차에서 집중하고 있던 수소전기차(트럭)를 들이밀어
니콜라 주식이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 32조라는 말도안되는 규모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수소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 주식의 시가총액이 21조인데 말입니다.
1회 충전으로 1,920km를 갈 수 있는 수소트럭을 개발하겠다,
23년까지 수소 충전소 28곳을 갖추고, 장기적으론 800곳을 깔아서
충전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하겠다는 등
수소전기차가 보여줄 미래 비전을 믿고 투자자들은 투자하였습니다.
니콜라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막힘없이 진행된다면,
순수 배터리만 들어간 전기차 시장에 수소전기차라고 하는 새로운 폼팩터로
시장의 파이를 일부 가져가겠지요.
땅덩이가 큰 미국에서는 운송수단으로 트럭을 많이 사용하는데,
덕분에 이러한 비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투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니콜라는 확고한 미래비전은 있지만,
시장에 팔고 있는 제품은 없습니다.
제대로 된 시제품마저 없습니다.
(2016년 12월에 공개된 니콜라원(Nikola One)에는
기어와 모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소 연료전지(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수소전기차를 만들고 있고, 상용제품이 있는 현대차보다
시총이 1.5배 큽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회사를 설명할 때 수장인 CEO를 빼놓고 설명할 순 없습니다.
니콜라 모터스의 CEO는 트레버 밀턴이라는 인물입니다.
자동차를 한 번도 만들어본적 없고, 그 와 연관된 사업은 하지 않았지만
니콜라 CEO 바로 직전에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즈라는 신재생에너지 회사의 CEO로
재직했었다고 합니다.
그가 만들겠다고 한 수소기반 경제의 아이디어는
그의 전 회사인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즈에서 많이 가져 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트레버 밀턴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확인 바랍니다)
https://superopenmind.tistory.com/49?category=902318
많은 사람들이 니콜라를 설명할 땐 항상 테슬라의 초창기의 모습과 비교합니다.
(테슬라는 2006년 로드스터 1세대 시제품을 공개하였고 2008년에 소비자에게 인도하였습니다.
바닥에 배터리가 깔린다거나, 원통형 배터리를 써서 원가를 낮춘다거나 하는
방식과 기술들 모두 시제품 제작부터 구상된 아이디어 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시장에 새로운 폼팩터(전기차)를 제시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비전으로 투자자(일론머스크는 테슬라의 초기 창업자가 아닙니다)를
유치하여, 새로운 시장의 선도자가 되는 그런 개척자의 모습을
다시한번 니콜라에게서 보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에 투자하는 본인을 신시장을 여는
개척자로 여기는 것이겠지요)
개척자 정신을 강조하는 미국인들에게는
니콜라 수소전기차가 테슬라의 전기차와 같이 (친환경)전기차 시장에
시장을 개척하고 그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없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32조원이라고 하는 천문학적인 수치로
나타난 것입니다.
사실 32조원은 실재하는 무언가가 있어서 생긴 금액이라기 보단
순수한 사람들의 기대만으로 쌓여진 금액이라도 봐도 무방하겠지요.
글을 쓰는 늬앙스에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 니콜라의 돌풍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테슬라 주주로서 미래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니콜라에 느끼는
적대감이 아닙니다.
회사의 본질이 될 수 있는 어느하나 본인들이 만들지 않고
플랫폼 기업이되어 그걸 총 관리하겠다는 사업 방식이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정말 괜찮다고 느껴지면 반반 투자하면 됩니다.
하지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소프트웨어 기업도 아니며,
애플이나 테슬라처럼 자기들이 만드는 특별한 하드웨어를 갖지도 않았고
심지어는 제대로 된 플랫폼 어플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는 하드웨어(자동차) 시장에서는 이미 수소차를 만들고 있는 현대와 같은 업체에
원가 경쟁력이 밀릴수밖에 없고,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구글과 같은 기업에게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거 하나 모르고 해외 투자자들이 32조원이나 투자했겠냐?"
"사람들이 바보냐? 한화같은 대기업도 1,200억을 투자했다, 검토 안해봤겠냐?"
정도의 의견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그런 비판이 예상됨에도 저는 니콜라를 보면 과거 '테라노스' 사건이 머리에 스칩니다.
시장과 실리콘밸리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10조원의 기업가치를
가졌던 테라노스는 알고봤더니 그 메인 상품이었던 바이오 진단 키트가 거짓이었다는 것이
들통나면서 폐업하게 됩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2944621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검토했기에
위의 테라노스와 같은 길을 걸을 확률은 적겠지만,
연료전지, 전기차, 친환경 등등
지금 시대에 맞는 우리의 이목을 끄는 너무나 자극적인
키워드로 우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마치 물고기를 낚기위해 살랑살랑 유인하는 지렁이처럼요.
니콜라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비전을 확실히 검토한 뒤,
기술력이 실체화 되었을 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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