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밀턴이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아마도 아시는 분이 적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트레버 밀턴은 현재 나스닥(미국)에서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릴 만큼 핫한 기업인 니콜라 모터스의 회장입니다.
비밀스러운 그의 신상정보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 회사의 비전들을 살펴보아 니콜라 모터스에 투자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트레버 밀턴이 니콜라 CEO에서 사임한(쫓겨난) 이후 그의 과거 유년시절, 그의 과거 이력에 대한 내용들을 알게 뭡니까.
니콜라 투자자들이 제일 궁금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아마 그가 갖고 있는 니콜라 지분에 대한 내용일텐데요, 그에 대한 내용을 조금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1. 트레버 밀턴 니콜라 지분율
니콜라의 창립자이자 전 CEO였던 트레버 밀턴이 갖고 있는 니콜라 지분은 9천 160만주로 알려져있습니다.
니콜라의 발행 주식수가 3억 6천만 주이니까 니콜라 주식의 1/4을, 지분율로는 25%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2. 트레버 밀턴이 과연 주식을 팔까?
9천만주나 되는 주식을 트레버 밀턴이 팔 것인가.
이 주제가 니콜라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니콜라 주식은 하루 평균 3천 4백만주가 거래되고 있는걸로 나타나있는데, 9천만주에 해당하는 매도 폭탄이 터진다면 주가는 곤두박질 칠게 뻔하니까요.
최근 CNBC의 '매드머니'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와 관련하여 니콜라 CEO인 마크 러셀에게 질문하였습니다.
트레버 밀턴 주식이 조만간 락업 풀리는데 어쩔꺼냐고.
그러자 마크 러셀은 뭐라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리워드(보상)'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교과서적인 답변만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트레버 밀턴은 꽤나 비밀스러운 인물입니다. 아직은 언론에 그의 유년시절에 대해서 공개된 자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서부 유타주에서 출생하였고, 어렸을 적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셔서어려운 유년생활을 보냈으며, 이게 계기가 되어 일찍 사업을 시작하였다는 것이 여론에 공개된 그의 유년시절 정보입니다. 어렸을 적 마트에서 사탕사다가 친구한테 팔았다고하니 사업가적인 기질은 있었나 봅니다.
조만간 니콜라가 사기가 아니고, 그가 그린 미래가 현실화된다면 언론에서 너도나도 트레버 밀턴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하겠지요?
여담으로, 트레버 밀턴의 라이벌(?)인 일론머스크는 유년시절 특유의 재수없는 성격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동년배에게 너무 많이 맞아 기절하였다와 같은 본인이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사까지도 공개되어있을 정도로 필요 이상의 정보가 공개되어있습니다. (물론 일론머스크는 페이팔을 통해 테슬라 이전에 크게 성공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조사한 정보가 많습니다.)
다시 트레버 밀턴으로 돌아와서, 그의 인스타(인스타 아이디 : lakepoweltrevor)에 본인을 기업가, 비행기 조종사 그리고 강아지 애호가라고 소개합니다.
최근 트레버 밀턴은 그의 인스타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진행상황에 대한 간략한 정보 공개나, 수소트럭 니콜라 Two와 니콜라 Tre의 운행영상, 시험영상, 니콜라 주식과 관련한 이야기, 여러 니콜라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댓글에 대한 반응 등 여러가지 컨텐츠(?)로 주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기업의 CEO가 아니라 인플루언서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힌덴버그 리포트로 인해 법정소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입조심 차원에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의 활동을 끊고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 앞선 트레버 밀턴이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식의 소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인스타그램의 내용과 영상들도 번역하여 내용을 정리하였으니 참고바랍니다.
트레버 밀턴은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레버 본인의 말로는 성격이 산만해서 글자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을라치면 다른게 떠오르고, 읽을라치면 다른게 떠오르고 해서 이럴바엔 그냥 학교를 그만 두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만둬버렸다고 합니다.(실행력 甲)
하지만, 본인은 실무현장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잘했기 때문에 일찍 사업을 시작하였고, 여러 번의 성공을 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그는 니콜라 모터스 창업 전에 5개의 사업체를 창업했던 경험이 있는데, 창업했던 분야는 경보감시 회사(성공 후 기업 매각), 소매기업(실패)정도로 알려져있고, 니콜라 모터스 창업 바로 전에는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즈'라는 천연가스 저장기술 회사에 CEO로 지냈습니다.
https://www.dhybrid.de/en/home
실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아래에서 설명하는 것과 같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분산전원(마이크로 그리드),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EMS시스템을 하는 기업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들어 설명하면, 최근 두산 경영난으로 어려워 매각한다고 말이 많았던 두산퓨얼셀(연료전지 개발기업)의 연료전지(전기발전)을 구매해서 발전한 뒤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에너지 발전 사업자(우리나라의 발전공기업)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더 어렵나요?)
이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즈에서 일했을 때의 경험이 니콜라 모터스를 창업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 진행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누군가에게 발전할 수 있는 발전기(태양광패널, 연료전지 발전기, 풍력발전기 등)를 구매
2. 발전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ESS(LG화학, 삼성SDI 등) 구매
3. 발전기 및 ESS 등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사서(EMS) 설치를 해주고
설치 마진 및 A/S(O&M)수익을 챙기는 구조
니콜라 모터스는 공개된 정보로만 봤을 때는 완벽하게 이 사업구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주력 상품인 수소전기트럭의 주요 부품들을 본인이 직접 안 만드는 것 부터...)
말그대로 이곳저곳에서 필요한 부품을 사다가 조립만 하는 고급 컴퓨터 조립업자와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니콜라는 자동차 생산부터, 수소 연료전지까지 거의 모든 제품들을 외주로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300명도 안되는 니콜라 직원수)
2020년 말까지 니콜라 배저(픽업트럭)의 생산을 위한 놀랄만한 OEM파트너를 공개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내용 추가 업데이트 **
그런데 실제로 놀랄만한 파트너와 협업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니콜라의 초기 투자자 중 한국의 대기업인 '한화'도 포함되어있습니다. 한화는 미래 사업으로 수소에너지 분야를 선정하였는데, 니콜라가 꿈꾸는 수소경제, 수소충전소 건립에 한화솔루션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한화 큐셀)과최근에 새롭게 시작한 수소관련 솔루션들을 공급할 것이라고 합니다.
트레버 밀턴은 친환경을 위해 제로에미션(무배출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 전세계 이산화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 중 상용트럭(운송용 트럭)에 집중하여 자동차 연료, 자동차 운영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그가 공표한 것처럼 니콜라는 자동차 기업이 아닌 수소에너지 기업입니다.
자동차 판매보단 자동차 리스와 수소충전소에서의 수소 충전비용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1Km당 10달러 가량하는 수소 생산 가격을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하는 수전해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여 1Km당 4달러 이하로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요즘 산업의 트렌드가 규모의 경제가 아닌 초대규모 경제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전기차(테슬라)도 그랬고, 배터리(테슬라, 중국 배터리, 한국 배터리 업체)도 그랬고, 물류 산업(아마존, 쿠팡 등)이 대표적이지요.
이에 수소 기반의 새로운 업체가 막대한 실리콘 밸리의 자본력을 앞세워 이 흐름에 편승하고자 하는 시도를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에 테슬람(테슬라 애호가가 아닌 광신도 = 글쓴이)들이 있듯, 니콜라에도 광적으로 이를 밀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전문성을 갖지 않고 다른 제품들을 어셈블해서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하는 마인드라면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남의 다 차려준 밥상에 세팅하고, 숟가락만 올리는 속된 말로 날로먹는 행위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엔 바로 위에 삭제된 글처럼 니콜라의 사업방식에 대해서 '사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니콜라와 수소시장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니 이 사업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대규모 협업 방식이 가장 확률이 높고,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사업 방식은 기업이 직접 사업의 모든 부분을 키우며 조금씩 규모를 키워가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겨나는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마치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게임에서 자기 라인(분야)에서만 일단 이기고, 그 뒤에 합류해서 게임을 이기는 방식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고 대장(플랫폼기업)이 오더(order)만 해서 시장을 장악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자동차 업계는 기업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오래된 산업이기도 하고, 정말 많은 업체들의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도 생산부분에서 이러한 부분을 간과했기 때문에 생산차질 문제를 겪었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에 30달러 중반까지 내려온 니콜라 주식을 구매하였습니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 몇 백만원 정도 작은 규모로 투자했지만요.
많은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한 이유는 테슬라와 같은 순수전기차는 초장거리 운전에 적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니콜라가 됐던, 현대 기아차가 됐던 장거리 상용트럭 부분은 수소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 친환경 트렌드도 한 몫하구요.
무엇보다도, 니콜라를 더 잘 분석하기 위해 샀습니다.
주식을 분석한다고 해놓고 사지도 않는다면 저의 말에 신뢰도도 떨어질뿐더러, 말로만 분석하는 것보다 내 돈을 때려박은 다음에 분석해야 뭔가 더 집중이 잘 되거든요. 앞으로 제 니콜라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지 잘 지켜봐주십시요.
<<< 업데이트 >>>
점점 니콜라 사업이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수소 픽업트럭인 니콜라 배저의 OEM사도 GM으로 밝혀졌고, 한화솔루션, 이베코, 보쉬 등 전세계 굴지의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던 불확실성도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 수익률도 점점 오르고 있구요.
이번에 터진 힌덴버그 보고서에 대한 대처와 12월에 열릴 니콜라 월드, 그 이후에 자동차 생산과 수소충전소 건립만 실제로 이뤄진다면 그땐 테슬라 이상의 시장 대변혁자로 자본주의 역사에 남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니콜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들을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나 블로그 좌측 '니콜라 정보 모음'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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