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9 바이러스 장기화로 인해서 전세계 경기가 마비되었지만 오히려 호황인 분야가 있었으니 C19 관련 백신제조, 진단키트 제조 분야입니다.
C19 백신을 개발한다는 이야기만 나와도 주가가 상한가를 치는 요즘 C19를 진단하는 키트를 만드는 기업인 엑세스바이오는 무려 한달동안 주가가 13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고,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8월 20일 하루동안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주식 거래정지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엑세스바이오가 어떤 기업인지 살펴보고, 주가가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것이 과연 우리 투자자들한테 마냥 좋은 일인지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 미국에서 설립하였고, 2013년 코스닥에 상장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엑세스바이오는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첨단 체외진단 기술을 토대로RDT, 바이오센서, 분자진단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액세스바이오는 C19 이전부터 말라리아를 진단하는 키트를 주력으로 만들고있고, 말라리아 RDT 시장에서 35%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입니다.
매출액의 약 90%정도가 이 말라리아 키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의 다각화를 위해 HIV바이러스 키트 등의 다른 제품군도
연구 및 개발하였습니다.
매출액 및 이익을 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00~400억대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나, 원가 상승으로 인해 손실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이어가던 엑세스바이오.
그러나 여기서 대박이 터집니다.
"C19 신속진단키트"
최근 1달간 13배 주가 상승의 이유입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7월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였고,
장기화 되는 C19바이러스 사태에 높은 수요가 예상되어 주가는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주식을 싸게사서, 비싸게 팔아야합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너무 비싸다면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엑세스바이오의 주가의 수준은 적정할까요?
다시말하면 지금이 싼 가격일까요?
시가총액(기업의 가치)부터 보겠습니다.
1조 7천억원의 시가총액을 가졌네요.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이 금액이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 감을 잡기 위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3개 업체의 시가총액을 가져왔습니다.
한화, 제일기획, 오뚜기는 거의 다 아시죠?
각 분야에서 최상위에 있는 대기업들입니다.
주목해야하는 것은 시가총액 부분입니다.
한화 1조 8,500억, 제일기획 1조 9,600억, 오뚜기 2조 600억 엑세스바이오와는 차이는 조금 나지만 얼핏 비슷한 수치입니다.
엑세스바이오는 현재 C19 진단키트 하나만가지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갑자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 달 만에.
지금 가격은 조금 많이 비싸보입니다.
아, 물론 이번 진단키트로 이익을 많이 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수익금으로 이번 주가 상승을 모두 상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려면 매년 얼마를 팔아야할까요?
1. 백신이 나오기까지 3년 걸리고,
2. 진단키트시장에 다른 경쟁자가 없고,
3. 진단키트 개당 가격 15달러, 16,200원(뉴스 기사 참고)
3. 키트 1개당 이익이 90%가 남는다고 가정하고
대략적으로 계산하겠습니다.
현재 시총이 1조 7천억인데, 이를 3년동안 벌려면 1년에 약 6천 억의 이익을 남겨야합니다.
(회사의 순자산이 300억 정도인데 계산의 편의상 제외했습니다.)
이를 키트 개수로 환산하면 1년에 4천 1백만개, 1달에 340만개 가량 계속 팔아야합니다.
(대략적으로 계산한거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종업원 59명, 기존 매출액 400억대의 회사가 과연 이 수량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마스크처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제조가 그렇게 간단하다면 시장의 독점력은 바로 사라집니다.
중국이나 다른 기업에서 더 저렴하게 따라만들테니까요.
또한, 백신이 나오기까지 3년으로 예상했던 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는 등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옷이나 신발, 먹을 것과 같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에는 온 심혈을 기울여 한푼이라도 싸게 구매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는데 기본 몇 십에서 몇 억원가량 투자하는 주식을 구매할 땐 그 흔한 가격비교도 하지 않고 구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절대로 이 엑세스바이오라는 회사가 기술력이 없고 좋지 않은 회사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하지않던 말라리아 진단키트를 만들어 전세계에 보급하고 전세계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기업은 미래의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회사입니다.
다만, 지금 액세스바이오가 하는 진단키트 사업을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지금의 회사 규모에서는 몇 천억대의 이익을 가지기 힘들어 보이고, 현재 비슷한 가격대를 가진 기업과 엑세스바이오를 비교하였을 때, 지금 주식가격은 너무 "비싸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내리실 건가요?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하는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재무지식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붕어빵집을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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