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돌려 화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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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 부채 + 자본

 

회계학을 배울때 가장 먼저 배우는 식입니다.

우리는 부채(빚)를 나쁘게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채는 '잘'만 사용하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1+1 = 2가 아닌 2이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부채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 붕어빵으로 알아보는 부채

우리는 집을 구매할 때 거의 대부분 부채를 일으켜서 구매하게 됩니다.

대출이라고도 말합니다.

집 값이 100만원이라고 치면, 대출을 50%정도 받고 내 돈 50만원에 집을 구입하는 것이지요. 물론 대출 이자를 갚아야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집의 대출을 갚는동안 집 값이 2배, 3배씩 올랐기 때문에 한도끝까지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매했던 사람일수록 집의 매매차익을 크게 얻을 수 있었지요.

 

ex) 집 값이 300만원까지 올랐을 때

 300(오른 집 값) - 100(원래 집 값) = 200(매매차익) = 50만원 투자로 200을 벌게되었으므로 4배의 차익을 챙김(이자 제외)

 

만약, 집을 100% 현금으로 샀다면?

 100만원 투자로 200을 벌게되었으므로 2배의 차익을 챙김

 

이것을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집 값 상승은 불패였기 때문에 부채를 최대한 끌어들이는 전략이 거의 필승 전략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레버리지 전략은 기업도 자주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붕어빵 집을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붕어빵 가게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금액은 100만원입니다.

이 100만원을 투자하면 매년 5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이자율은 3%라고 가정하겠습니다.

 

A붕어빵 집은 1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투자하였고, B붕어빵 집은 20만원만 현금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80만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1년간 장사를 하게되면, A는 100만원을 투자해서 50만원을 벌었으니 수익률이 50%입니다.

 

B도 똑같이 50만원을 벌었지만 초기 투자비 20만원과 80만원에 대한 이자 2.4만원(대략 3만원)을 합하여 23만원으로 50만원을 번셈이니 약 217%의 수익률을 얻었습니다. 

 

똑같이 붕어빵을 팔고, 똑같이 장사를 잘했지만, 같은 자본을 가지고 B가 4배 이상의 수익을 냈기 때문에 '사업'은 B가 더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채를 효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 부채의 위험성

부채는 잘 쓰면 정말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지만, 잘 못 썼을때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80만원 대출을 내서 자신만만하게 사업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C19바이러스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서 붕어빵 매출이 0원이 된다면, B는 아무것도 안해도 매년 3만원의 이자를 내야합니다. 

그전에 영업을 잘해서 만약 그 위기를 버텨낼 현금을 충분히 쌓아두었다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이자를 내면서 버틸수 있겠지만, 보통 이렇게 부채를 왕창 일으켜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돈이 벌리면 그 돈을 담보로 또다시 대출을 일으켜 한 개의 사업체를 더 차립니다.

예측못할 위기에 너무나도 취약한 상태인 것이지요.

 

과거 IMF사태 때 많은 기업들이 줄줄히 부도가 났던 이유도 갑자기 닥친 경제위기와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300%가 넘었고, 당시 부채들은 거의 대부분 10%가 넘는 미친 이자율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채/자본(순자산) = 부채비율, 쉽게 설명하면 가진돈 대비 3배가 넘는 금액이 부채를 갖고 있었다는 것)

단 1년도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빚을 못갚게 되자, 은행도 망하고, 기업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싸그리 같이 망해버렸습니다.

 

IMF 이후 부채에 혼쭐이 났던 기업들은 부채비율은 100%미만으로 항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있고, 삼성전자같은 장사를 잘하고 돈도 잘 버는 회사들은 부채비율이 4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최근의 전세계적인 대기업들의 전략은 저부채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제로금리, 초저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부채를 다루는 이유는예측못한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리스크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입니다.

 


■ 제발 빚투, 주식 레버리지 투자 하지마세요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꽤 있구요)

심지어는 증권사에 신용대출잔고가 없어서 못 빌려주는 상황까지 왔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빚내서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말 작은 괴리를 발견하여 0.xx%의 무위험 이익을 얻는 차익거래의 경우에는 저렴한 부채를 있는대로 끌어모아 절대적인 금액을 높여서 절대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만약 0.1%수익을 무조건 먹는 차익기회를 발견했고, 2%로 무한정 돈을 빌릴 수 있다고하면, 1조원을 딱 일주일만 빌려서 수익을 내면 10억을 벌게되고, 이자비용으로 약 4억을 지급하여 6억의 무위험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전략을 우리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 의미가 없지요 만약 0.1%의 무위험이익을 발견하여 1억으로 이 전략을 쓴다고 하면 6만원 정도 이익이 나겠네요.

들이는 정성대비 절대적인 금액이 너무 적기 때문에 이 무위험전략은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이나 씁니다.

그들은 거래수수료도 없으며, 몇 조원대의 금액도 2%도 안되는 이자를 지불하기 때문에 돈으로 돈먹기가 가능합니다.

 


이런 무위험전략이 아니라면,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것은 '리얼 외줄타기 도박'입니다.

 

단기적으로 주가의 향방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호재가 떠도 주가가 하락하기도하고, 악재가 떠도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주사위 홀짝에 내 전재산 + 빚까지 50%확률로 도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50%이상으로 승률이 높은 사람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빚을 내서 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순간 100번을 수익을 내도 101번째 손실이 나는 순간 바로 리셋입니다.

 

ex) 20만원 원금에 5배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10% 수익률 5번 먹게되면,

1번째 (20+80(빚)) X 1.1 = 110   -> 대출 80떼고 내 원금 30

2번째 (30+120) X 1.1 = 165 -> 대출 120떼고 내 원금 45

3번째 (45+180) X 1.1 = 247.5 -> 대출 180떼고 내 원금 67.5

4번째 (67.5+270) X 1.1 = 371.25 -> 대출 270떼고 내 원금 101.25

5번째 (101.25 + 405) X 1.1 = 556.875 -> 대출 405떼고 내 원금 151.875

내 원금은 20원에서 151.875원으로 약 7.6배로 상승하게 됩니다.

 

여기서 똑같은 조건으로 한 번의 20%하락을 받는 상황이 생겼다고 가정하면, (151.875+607.5) X 0.8 = 607.5 -> 강제청산, 내 원금 0원

 

강제청산이 무엇이냐면 증권사에서는 절대로 손실을 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위의 투자에서 607.5원은 증권사에서 빌려준 돈입니다. 내 원금은 151.875원이구요.

 

C19와 같은 갑작스런 주가하락으로 한순간에 20%가 빠지게되면 평가손실은 151.875원이 되고(주식 평가액 607.5), 증권사는 자기가 빌려준 돈 607.5원은 절대로 손실을 봐서는 안되므로 강제로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내 원금은 단 한 번의 하락으로 0원이 되었고, 거기에 플러스로 증권사의 무시무시한 8~10%의 초고금리 이자까지 남게됩니다. 

존버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버틸게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20%가 하락하고나서 귀신같이 주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열불, 열통 다 터질 이야기이지요.

내 돈 내놔!!


설명이 어렵지 않았길 바랍니다.

 

주식은 지금같이 불같은 상승을 할 때도 있지만, 귀신같이 하락할 때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번 C19처럼 위기는 어떻게 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번 불기둥 시장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와서 이익을 많이 본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 불기둥 시장이 평생지속되지는 않을겁니다.

아직 그들에게는 이번 하락장과 같은 직접적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오늘만 살 것처럼 무섭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C19 하락장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주식을 가진 상태에서 이 사태에 대면한 것과 하락이 끝난 뒤 반등하는 시장에서 주식을 산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불기둥 시장 후에는 지지부진한 박스권이나, 쓰나미와 같은 하락장이 오게 마련입니다.

마치 파도처럼요.

 

그러니 주식 초보자분들께서는 제발, 빚내서 투자하지 마세요.

만약에, 행여나, 혹시라도, 빚을 내서 투자하려거든 앞으로 하락장이 왔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원칙을 무조건 잡아두시고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수준만큼만 조금만 하시길 바랍니다.

 


■ 주린이를 위한 투자가이드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 붕어빵으로 알아보는 재무, 주식

주식 투자를 처음하는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재무지식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붕어빵집을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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