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돌려 화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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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간으로 2020년 9월 20일에 니콜라의 CEO인 트레버 밀턴이 사퇴했다는 속보가 떴습니다. 니콜라의 마이크 역할을 했던 트레버 밀턴이 떠난다니... 그가 인스타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던 내용들을 꾸준히 보다보니 정이 꽤 많이 들었는데 아쉽습니다 ㅠㅠ.

왜 트레버 밀턴이 니콜라를 떠나게 되었는지, 니콜라의 미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인지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서 설명해볼까 합니다.

니콜라 CEO, 트레버 밀턴 사퇴


■ 니콜라 CEO, 트레버 밀턴. 사퇴 이유?

이번 힌덴버그 보고서의 내용에서 언급되었던 내용 중 많은 부분은 트레버 밀턴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첫번째로, 트레버 밀턴이 운영했던 이전 사업에 대한 문제점들.

두번째로, 2016년 니콜라 월드에서 발표한 '니콜라 ONE'트럭에 대한 문제(움직이는 차량이 아닌데 실제로 구동되는 차량이라고 언급했던 점과 그런 차량을 홍보 목적으로 굴려서 영상을 찍었다는 점)

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위의 문제점들의 대부분은 가짜는 아니지만 과장을 하여 트레버 밀턴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사항에서 계약금을 뻥튀기해서 이야기 한 것도 옵션까지 모두 다 포함하면 맞는 금액이었고, 니콜라 ONE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고 이야기 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결국은 제대로 움직이는 트럭을 공개하였기 때문에)

 

뭐 트레버 밀턴이 입을 좀 과장되게 털었기 때문에 일개 스타트업 중 하나인 니콜라가 시장에서 이렇게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때문에 트레버 밀턴의 사퇴는 힌덴버그 리포트에서 언급되었던 자신의 실수에 대한 것들 때문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출처 : 트레버 밀턴 인스타그램

니콜라를 먼 발치에서 열심히 돕고 지켜보겠다는 내용


■ 니콜라는 그럼 망하는가?

트레버 밀턴이 나가는 지금 갑자기 예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미생'이 생각납니다.

드라마 미생에서는 '요르단 중고차 사업'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해당 사업은 박과장이 속된말로 해쳐먹는 사업이었고, 그 일이 발각되자 박과장은 짤리고 해당 사업은 회사 차원에서 접게됩니다. 비리가 있는 사업을 그냥 둘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TVN 드라마, 미생의 박과장

그 때, 계약직 직원 장그래가 신의 한수를 던집니다.

"요르단 중고차 사업 합시다"(이렇게 자신감있게 말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박과장이 벌려놓은 많은 비리를 제거하고, 사업자체만으로 보면 요르단 중고차 사업은 이익도 좋고, 좋은 사업이다. 팩트만 보고 사업을 진행해보자고.

요르단 중고차 사업 PT중

드라마를 본지 오래되서 이 사업이 어떻게 끝났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니콜라의 현재상황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문제가 제기된 니콜라의 문제점들은 니콜라 CEO였던 트레버 밀턴과 많이 연관되어있습니다. 물론 해당 문제가 니콜라를 상장폐지로 갈 정도의 심각한 문제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벌금정도 내고 끝날정도의 이슈라고 생각하지만, 현재 트레버 밀턴은 회사입장에서 볼 때 미생의 박과장같은 포지션입니다.

만약 니콜라에서 문제가 되는 트레버 밀턴을 잘라낸다면, 니콜라는 니콜라 그 자체만으로도 사업성이 그렇게까지 없는 회사일까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미 전세계 누구보다도 많은 수소전기차 주문을 받았으며, GM, BOSCH, 한화솔루션 등 세계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았으며, 이미 상장을 통해 그들이 운영해나갈 운영자금을 충분히 모은 상태입니다. 만들어서 공급만 하면 되는 상황이지요.


■ (여기서부터는 제 뇌피셜) 트레버 밀턴 사퇴는 이미 계획되어있었다.

 

(출처 :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916000010)

 

힌덴버그 리서치로 주가가 급락하고나서 트레버 밀턴은 15억 상당의 주식을 매수하였습니다. 모두다 사기라고 하는 니콜라인데 사기를 치는 본인이 지금같은 최악의 시기에서 주식을 구매한다? 아무리 트레버 밀턴이 부자라고 한다지만, 개인적으로 15억의 돈을 한 번에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거기에 현재 전 GM의 부사장이며, 니콜라가 우회상장하기 위해 구매했던 Vector.Q의 대표이자, 현 니콜라 이사회 멤버였던 스티브 거스키가 대표이사가 되어버렸습니다.(홈페이지에서도 트레버 밀턴 사진마저 내려갔네요)

니콜라 현재 임원진


 

니콜라는 GM에 의해서 설립된 회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습니다.(제 뇌피셜입니다. 걸러들으세요)

 

GM은 현대차보다 훨씬 예전부터 수소차를 만들던 기업이었습니다. 그 수소차 기술력이 일본에 전파되었고, 일본에 전파된 기술이 한국까지 전파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다만, GM이 수소차를 상용화하지 못했던 까닭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연료전지나 현재 자체 브랜드로는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GM의 최근 행보는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내연기관차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은 혼다와 협업을 통해서 공급받는 한편, 전기차와 수소차를 만들기위한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서 완전히 전기차 회사로 변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쉐보레 볼트를 통해서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기술력에 대해서 입증한 바 있고, 이제서야 수소차 시장이 열리려고하자 니콜라라는 완전히 별개의 기업을 상장시켜 시장의 돈을 끌어모은 다음에 협업하는 것처럼 니콜라의 최대주주가 되는 겁니다. 

 

회사의 최대 주주가 이렇게까지 맥아리 없이 회사에서 나가리 된 것은 아마 니콜라 뒷 편에서 실제 실세인 GM에 의해서 나가리 되었을 확률이 굉장히크고, 어쩌면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사전부터 계획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트레버 밀턴이 나가는 것까지도 모두 계획되어있었다면, 트레버 밀턴이 그간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것도 이해는 갑니다) 

 


■ 이번 사태는 호재?(뇌피셜)

비리가 모두 떨어진 요르단 중고차 사업처럼 니콜라는 이제 회사 내부에 악재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수소 연료전지가 갑자기 연쇄폭발을 한다거나 임원진 전부 C19에 걸려 객사한다거나하는 정말 말도안되는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 조용히 묵묵하게 자기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겁니다.이미 수소경제와 자동차 업계에서 방구 좀 크게 뀐다는 스티브 거스키 형님이 이사회 의장이 되었고, 트레버 밀턴이 빠짐으로 순도 100%짜리 대기업 연합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미국 시장이 열리지 않아서 오늘 주가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왕창 떨어진다고하면 저도 왕창 더 구매 할 생각입니다.

 

<<절대 따라하지마세요, 투자는 무조건 본인 선택과 책임에 의해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나저나 그간 트레버 밀턴형이 입 방정 떠는 것 때문에 정말 즐거웠는데, 떠나게되어 개인적으로는 정말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그리울 거야 형...


■ 니콜라 투자 관련글

니콜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들을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나 블로그 좌측 '니콜라 정보 모음'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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