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에 정말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9월 8일 니콜라가 생산하는 '니콜라 배저'의 OEM사가
GM으로 발표된 이후 주가가 하루만에 40%가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인 GM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그간 여러가지 이슈로 '사기업체'의 오명을 받고 있던
니콜라에게 조금은 신뢰도를 부여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 공매도 투자자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에서
니콜라를 대놓고 저격을 시도하였고,
주가는 하루만에 11% 하락하였습니다.
리포트가 너무 길어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제대로 된 제품이 없다.
2. 제품을 만들 기술력이 없다.
3. 트레버 밀턴은 예전부터 사기꾼이었다.
1. 제대로 된 제품이 없다.
이 이야기는 니콜라에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입니다.
과거 2016년에 니콜라월드에서 공개한 수소트럭 '니콜라 원'이
실제로는 굴러가지도 않는 모형이었고, 이와 관련된 영상은 언덕에서 차를 밀어
굴러가는 영상을 찍은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해당 내용은 예전부터 '니콜라는 사기다'라는 주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자료였습니다.
실제로 이 차량은 굴러가지 않는 차량이 맞았기 때문에,
저도 이 내용을 확인하고 그 당시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이었구요.
하지만, 그 후에 니콜라에서는
제대로 굴러가는 자동차 영상을 공개하였습니다.
www.youtube.com/watch?v=7LSrvRMgIqw&t=393s
추론하자면 니콜라 월드에서 공개할 당시에는 차량이 없었으나
꾸준히 개발하여 결국 만들었다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제품을 만들 기술력이 없다.
이 이야기도 니콜라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니콜라가 하는 행동을 보면 '니콜라는 기술력이 없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과 시스템들을 GM, BOSCH와 같은 자동차업체에서 다 갖다 쓰고
심지어는 차량 조립마저도 GM이랑 독일의 OEM사를 통해 한다고 하니 말 다 했지요.
일은 다른업체에서 다 하고 자기네는 돈만 받아가겠다라는 심보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3. 트레버 밀턴은 예전부터 사기꾼이었다.
트레버 밀턴은 과거 5개의 사업을 시도했고, 2개는 실패하고 3개는 성공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과거 사업에서의 문제점들을 지적합니다.
성공했던 세가지 사업 중 첫번째 사업이었던 방범사업의 경우에는 회사를 판매하며 얻은 이익을
과대하게 포장하였으며, 두번째 사업이었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트레버 밀턴이 사업에 대해서 설명한 것에 비해서
실제로 보잘것 없는 사업이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최근에 벌였던 사업인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즈와 이를 인수한 워딩턴 인더스트리에서의 갈등을 이야기 합니다.
이 힌더버그의 리포트는 현재 니콜라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점과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의문점들에 대해서 가장 자세하게 기재한 리포트입니다.
저처럼 니콜라에 투자를 하고 있거나,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니콜라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마냥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세상이 그리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은 니콜라 투자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으로 생각됩니다.
투자를 지속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분기점이요.
저는 최근 급상승과 리포트의 내용을 읽고, 위험 회피 차원에서
가지고 있는 주식의 1/3을 팔았지만, 나머지 2/3은 계속 가지고 있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나머지 2/3를 남겨둔 이유, 니콜라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니콜라는 자동차 생산 업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케팅 업체이며,
수소 시장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디벨로퍼이다.
: 저는 니콜라가 자동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체적인 생산을 할 기술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이미 GM과 보쉬 등
자동차를 잘 만드는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니콜라 이름을 달고 나오는 자동차는 테슬라 자동차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을 겁니다.
(적어도 테슬라처럼 마감 문제로 고통받지는 않겠지요)
GM은 LG화학과 같이 개발한 얼티엄배터리 플랫폼으로 전기차에 대한 자체 솔루션도 갖고있고,
이미 50년 가까이 된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거부터 이미 수소픽업트럭을 만든 경력도 있습니다.
(최근엔 혼다와 연료전지 관련 연구소도 세웠구요)
다만, 지금까지 GM이 현대차처럼 수소차를 시장에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은 수소차 시장이 아직은 시기상조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름보다 비싼 수소에, 자동차 가격은 비싸고, 수소충전소도 몇 개 없어
수소차를 보급하기에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그런 와중에 니콜라라는 신생업체가 와서 내가 너네들 제품 다 소비해줄테니
자동차 만들어달라, 우리가 수소충전소 건립과 수소를 제공하겠다라고 이야기하니
수소차 시장이 열리기만을 바라고 있던 GM입장에서는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지요.
거기에 유럽을 필두로 전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이제 니콜라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이 시장의 선도자가 되어야합니다.
시기좋게 니콜라가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 수소로 대규모 연합을 구성하고 있고
이제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수소 인프라, 수소차, 수소 관련 서비스들의
종합선물세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사업 아이템이 나쁘지 않다(에너지기업)
남들이 지금 욕하는 '봉이 김선달'식 사업운영은 그 심보가 고약해서 그렇지
성공만 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사업이 없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거든요.
이 수소 연합의 자동차 생산자들은 이름만 니콜라로 나가는 거지
변해가는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만족할 것이고, 니콜라가 기술이 없기 때문에 생산자들은 더 많은
협상권을 갖고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수소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들도 손해가 아닙니다. 니콜라가 말하는 저렴한 수소에너지와
리스를 통한 자동차 비용의 절감으로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니콜라는 무엇을 가져가느냐?
충전소 건설 수익이나, 탄소배출권 판매, 수소와 화석연료의 가격차이에서 발생하는 차이에 대한
마진, 자동차 리스를 통한 이자수익과 꾸준한 현금흐름 등을 챙겨가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 테슬라의 경우도 3분기 연속 이익이 난다고하지만
이는 자동차 판매 이익이 아닌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매년 쓰는 비용을 생각하면 그 이익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생각 이상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때문에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기업은 이제는 필수로 등장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여기까지가 리포트에 대한 간략요약과 니콜라에 투자하고 있는 제 생각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니콜라에 투자를 지속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투자를 여기서 그만 두는게 맞을까요?
저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전재산을 여기 니콜라에 투자를 해뒀다면
저는 여기서 이성적으로 판단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콜라의 향방에 따라서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지요.
하지만, 내 돈의 일부를 투자해뒀다면 이런 고민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번 C19로 인해 급상승한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보셨다면
더 여유가 있을 것이구요.
다행히 저는 이번 급상승장에서 이익금만 가지고
니콜라에 투자를 하였습니다.
니콜라가 망해도 내 이익의 일부가 날아가는 것이지
내 원금이 날아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조금은 냉정하게 사태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것이 투자의 정답은 아니지만,
내 원금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지
돈을 까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투하시구요! 제 글들이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니콜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들을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나 블로그 좌측 '니콜라 정보 모음'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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