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다보니 요즘 저도 배당금 투자에 대한 글들을 자주쓰게 됩니다.
주주명부폐쇄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고), 배당주들이 바이오나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더 자주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분석할 동양고속은 어마어마한 배당주입니다.
2020년 10월 13일 기준 무려 17.87%라는 압도적인 배당수익률로 코스피 배당수익률 1위에 등극한 주식이기 때문입니다.(1등으로 기록된 베트남개발1 주식은 펀드이므로 실질적인 1등은 동양고속입니다)
여러분들은 약 18%의 연 배당수익률을 지급한다는 이 동양고속 주식을 사시겠습니까?
동양고속 주식을 통해서 배당주를 구입할 때 어떤 점을 살펴야하는지 찬찬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양고속이라는 문자를 자주 볼 수 있지요?
동양고속은 여객운송, 화물운송 등 운송을 주력으로하는 기업입니다.
고속버스 시장에서 점유율(고속버스 보유수량) 은 1위 금호고속(33%), 2위 중앙고속(18%)에 이어 3위(17%)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 상으로 확인하였을 때 매년 천억대 초중반의 매출액(1,300억원~1,400억원)을 내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20%가 넘는 당기순이익률로 어마어마한 실적을 냈네요.
2019년에 전기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요금 인상으로 인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최근 석유값 파동으로 인해서 고속버스운송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에 대한 부담은 한시적으로 덜었지만, KTX나 저가비행기 등 여러가지 여객운송 수단이 증가하면서 고속버스 업계가 상당히 타격을 받았고, 주 52시간제의 시행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C19로 인한 이용자수 급감 등으로 인하여 20년 실적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금 내역입니다. 2005년부터 배당을 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금이 들쑥날쑥해서 배당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선 조금 불안정적이긴한 배당금 내역입니다.
2007년에서 2015년까지는 대략 1200원 정도의 배당금을 꾸준히 주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고, 배당 수익률도 평균 7%정도 되므로 투자 매력이 꽤나 높았지만 2016~2018년도의 갑작스런 배당금하락으로 인하여 이마저도 투자하기에 조금 꺼려지는 듯 하였으나 2019년 버스요금 인상과함께 17.2%라는 미친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배당수익률 1위에 등극해버립니다.
어째서 이렇게나 많은 배당을 줄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를 분석해보았습니다.
1. 꾸준한 이익
고속버스 산업이 자가용의 증가, 저가비행사, 철도 운송의 발달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좌석 서비스나 철도와 비행기보다 본인의 목적지에 좀 더 가깝게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고정적인 매출이 항상 발생합니다.
물론 고속버스 사업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며 지금보다 더 큰 이익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여객 운송의 고정적인 수요로 인해 한 순간에 망할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아무튼 과거까지는 3개 업체가 거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고, 새로운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에 꾸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고 배당을 줄 수 있는 여력이 충분했다고 보입니다.
C19사태가 잠잠해지면 여행의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해외 여행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양고속으로서는 갑작스런 성수기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예년 수준으로의 회귀정도로 예상합니다.
2. 최대주주의 높은 지분율(중요)
동양고속이 지금껏 배당을 많이 준 이유로 저는 이 '최대주주의 높은 지분율'을 뽑습니다.
현재는 40%대로 동양고속을 지배하고 있지만, 2019년까지만 해도 50%이상 지분율을 갖고 있었습니다.
회사가 만약 배당을 100억을 한다고 하면 절반인 50억 넘게 최대주주가 배당을 가져가는 셈입니다.
개인사업을 하는게 아닌 법인사업을 할 때, 회사에서 돈을 가져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급여(월급)를 받거나.
배당금을 통해 가져가거나.
개인사업처럼 '회사돈=내 돈'이라고 생각해서 회사 통장에서 돈을 마음대로 갖다 썼다가는 바로 횡령으로 감방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법인사업자의 경우는 위의 두가지의 방법으로 '합법적으로' 돈을 가져가야합니다.
하지만, 급여를 통해 가져가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직원들 연봉이 2~3천만원인데, 대표 급여가 만약 20~30억씩 된다면 누군가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요?
사회 통념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배당을 통해 돈을 가져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입니다.
때문에 이 동양고속처럼 최대주주가 높은 지분율을 가진 회사일수록 회사의 잉여금을 배당으로 돌려서 가져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특히 주식회사이지만 비상장 회사인 경우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본인의 회사가 상장회사는 아니지만 규모가 있어서 외부감사를 받는 회사라면 DART를 통해서 배당금 내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내용은 뇌피셜 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최대주주인 형제의 나이가 어리고(40대 초반) 사내이사로 있는 다른 회사의 사업 내용을 보면 건설회사나 IT회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 돈이 많이 들겠지요?
동양고속이 과거부터 꾸준하게 배당을 주는 회사였지만, 2019년의 갑작스런 배당금 3~4배 확대를 한 것은 단순히 버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이슈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배당을 늘렸다고 해도 주주의 절반이 최대주주이니 말 다했지요.
최근 50%이상 유지하던 지분도 정리한 것을 보면 돈이 필요하긴 했나봅니다.
아니면, 회사를 누군가한테 넘기려는?
앞선 이유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게 유지된다면 동양고속에서 순이익이 났을 때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동양고속 배당 투자를 고려하시는 투자자라면 회사의 매출액과 이익이 나는지 확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보입니다.
동양고속 배당금 분석과 동양고속 배당 투자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분석해봤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굉장히 많은 배당수익을 지금했고, 올해도 C19로 엄청나게 큰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월에 주당 500원(주가대비 2% 상당)의 중간배당을 지급하는 등의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양고속이 2005년부터 배당한 총 금액은 대략적으로 500억이 넘는데, 이중 절반인 250억 이상을 최대주주가 가져간 셈입니다.
월급을 제외하고요. 어마어마합니다.
뭐 최대주주가 가져가겠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사업을 처음에 시작했고, 자신이 감당한 리스크에 대한 합당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회사에선 주식(의결권, 돈)이 깡패인 이유입니다.
이 상황에서 세상이 부조리하네라고 불평불만만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이 동양고속은 상장된 회사라는 겁니다.
동양고속 밥상에 숟가락 슬쩍 하나 올려서 최대주주 일가와 같이 고배당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회사가 점점 기울어가는데 고배당을 한다면 그만큼 위험한 신호도 없습니다.
최대주주가 회사가 망하기 직전까지 배당을 통해서 회사의 이익을 받다가 망하기 전에 확 팔고 떠나버린다면 밥 먹으려고 숟가락 얹었다가 숟가락 뺏길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를 하려거나 한다면,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최대주주가 꾸준히 있을지 등을 잘 살피시어 내 소중한 숟가락 뺏기지 않게 알아서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하는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재무지식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붕어빵집을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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