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관리를 하다보면 온갖 다양한 광고들을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제가 투자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지 결코 그냥 지나갈 수 없는 광고가 있었으니 바로 '뮤직카우'입니다.
주식, 금, 은, 석유, 물, 부동산 등등 세상에는 정말 안파는게 없습니다.
심부름 값도 받고 있는 마당에 음악 저작권 파는 것은 특별할 게 없는 세상입니다.
다음엔 뭐가 팔릴지 궁금합니다. 한라산 공기를 판매하려나요.
아무튼 이 뮤직카우는 음악의 저작권을 파는 회사입니다.
음악 저작권에서는 해당 음악을 노래방에서 부르거나 TV나 대중매체에 사용될 때마다 이용료인 저작권료가 발생합니다.
이 저작권료는 음악을 소유한 저작권자에게 수입이 들어가는 구조이구요.
음악 저작권료 하면 항상 나오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벚꽃연금)이 언급됩니다.
벚꽃엔딩이 매년 10억씩 저작권료가 나온다고 하는데 단순계산으로 벚꽃엔딩 지분의 5%만 가져도 매년 5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니 완전 대박입니다.
이런 음악 저작권을 개인들에게 공개하고, 개인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 이 '뮤직카우'입니다.
홈페이지에 2018~2019년의 음악 저작권의 평균수익률이 공개되어있습니다.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저작권료 9%대에 저작권 판매수익률 18% 합쳐서 거의 연 30%에 육박하는 무지막지한 수익률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의 연간 목표 수익률이 20% 정도인데, 버핏형 뮤직카우에 투자 안하고 뭐하나요;;
(미국 노래가 없어서 그런가)
분명 뮤직카우는 어마어마한 수익률, 우리가 다 알만한 유명한 노래에 투자할 수 있다와 같은 뚜렷한 장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제가 생각하는 뮤직카우의 몇가지 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장범준이 벚꽃엔딩을 도무지 내놓지 않는다.
뮤직 카우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나도 벚꽃엔딩사서 집에서 벚꽃연금 받고 싶은데, 도대체 범준이가 벚꽃엔딩을 팔지 않습니다.
여수밤바다도 안 팝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자주 부르는 인기있는 것들은 도통 안팔고 사람들이 잘 모르고 인기가 덜한 음악만 골라서 팝니다.(실제로 팔진 않습니다 예시입니다;;)
왜 안팔까요? 벚꽃엔딩이랑 여수밤바다를 유난히 아끼기 때문에 안파는 걸까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답은 너무 간단합니다. 여러분이 장범준이라면 벚꽃엔딩 파시겠습니까?
가만히 냅두면 황금알, 다이아몬드 알을 마구마구 낳아주는 벚꽃엔딩을 팔 이유가 있나요?
팔 이유가 1도 없습니다. 그러니 유난히 아낄 수 밖에요.
벚꽃엔딩을 예로 들었지만, 뮤직카우에 나오는 음악들 중에 S급 노래가 없는 이유입니다.
있어도 굉장히 소량 팔거나, 조금 철 지난 음악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A~B급 노래가 즐비한 이유입니다.
2. 수수료가 비쌈
1주 기준 거래금액의 1.2%(상한 300원), 5주 이상 주문시 거래금액의 1%(상한 250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기존 0.0xx%였던 주식 거래 수수료마저도 없애버린 증권사에 비해 아주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경우에는 주식 신용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자 차익과 막대한 예수금 이자 수익 등 다른 종류의 수익 창출 방법이 이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무료로 할 수 있지만(최근 대다수의 증권사가 수수료는 무료로 하고 있음), 뮤직카우의 경우에는 다양한 수익 창출 방법이 아직은 없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가 비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플랫폼이 나중에 커지게되면, 그 땐 수수료 인하를 할 수도 있겠네요.
3. 거래량이 너무 적음
아직 프로모션이나 이용하는 고객이 적어서 그런지 저작권을 유저간에 거래하는 양이 너무 적습니다.
최근에 '환불원정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엄정화의 디스코의 예로 살펴보겠습니다.(거래량이 그나마 제일 많음)
이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지난주 거래량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429개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저작권 가격이 차이가 심해서 최저 거래가와 최고 거래가의 평균인 67,900원으로 금액을 계산해보면 1주일에 약 2,900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옵니다.
거래량은 사람들끼리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저번주 기준으로 이 노래의 저작권 거래량이 2,900만원이라는 의미는 내가 만약 1억원어치 Disco를 팔려고 해도 약 4주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갑자기 판다고하면 판매 가격도 내려갈 것이구요.
거래를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일정한 금액이 존재하지 않고, 위의 호가창에서처럼 사고 파는 금액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나마 핫한 저작권의 거래량이 이정도이고, 인기가 덜한 다른 음악의 경우 일주일동안 10건 정도의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소액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관없겠지만, 높은 수익률을 받기 위해서 큰 금액으로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사기도, 팔기도 힘든 이 저작권 거래는 메리트가 당연히 떨어지겠지요.
뮤직카우에는 위와 같은 단점이 있지만, 아직 시장에 제대로 정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래량은 충분히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래량이 늘어나고 회사가 커진다면, 프로모션 차원에서 벚꽃엔딩을 뮤직카우에서 팔수도 있습니다.
(아예 광고 차원에서 벚꽃엔딩을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하네요)
또한, 회사에서 공개한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현재 S급이 아닌 나머지 A~B급의 노래들의 저작권 수익만으로도 연간 10% 정도의 저작권료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꽤나 좋은 투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 십 만원에서 몇 백만원 정도를 투자하는 소액투자자들에겐 말이죠.
(재투자를 한다면 7년 정도면 100%의 수익을 낼 수 있겠네요)
새로운 투자처가 생겼다는 이야기에 신나서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회사엔 제가 모르는 장점, 단점이 추가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제가 분석한 내용을 참고하시어 성공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하는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재무지식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붕어빵집을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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