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온라인 게임 테라(Terra)를 제작하였고, 배틀로얄 장르의 '배틀 그라운드'라는 글로벌 메가 히트작을 제작하며 1티어 게임제작사로 성장한 크래프톤이 이번 9월, 기업 상장(IPO)을 위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내년에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등 초대형 기업의 IPO가 예정되어 있어 최근 인기가 떨어진 공모주 열풍이 내년쯤에 다시 불이 붙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크래프톤이 상장되기 전에 크래프톤이 대략적으로 어떤 회사인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에 알아본다면 내년에 있을 공모시즌에서 투자에 대한 판단을 조금이나마 더 잘 내릴 수 있겠지요?
2007년 블루홀 스튜디오로 출발한 크래프톤은 2018년에 지금의 상호로 변경하였습니다.
과거, 회사의 대표작이었던 테라는 초창기에는 '논타겟팅' 온라인 rpg라는 새로운 시도와 수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에게 굉장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여느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고질적 문제점인 콘텐츠 부족(몬스터 색깔놀이 등)과 게임 운영 병크 문제들로 인해서 테라의 인기는 시들시들해져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매달 2만원 정도였던 정액제를 폐지하며 기존 유저들의 복귀를 노렸고, 비는 매출액은 게임 내 캐릭터인 '엘린'의 팬티를 팔면서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한국과 일본에서 팬티를 팔아가며 열심히 살아가던 크래프톤은 2018년 회사 최고의 히트작인 '배틀 그라운드'를 출시합니다.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해당 장르를 단일로 제공하는 게임으로는 최초입니다.
해당 장르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브렌던 그린을 영입하여 개발에 착수하였고, 2020년 8월 기준으로 총 7,000만장을 파는 기염을 토했습니다.(중국인들이 엄청 산 것도 있고...)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 수치냐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슈퍼마리오보다도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이 팔린 숫자라면 대충 감이 오시려나요?
어머니가 열심히 팬티를 팔아서 키운 자식이 하버드에 간격이니 '엘린'의 입장에서는 뿌듯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근근히 숨을 쉬고 있던 크래프톤은 현재 배틀그라운드 PC판과 모바일 판을 운영하며 많은 이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포함되기 전 거의 9천억 대의 천문학적인 손실을 보던 회사가 게임 하나의 성공으로 2018년~2019년에는 2,000억 중후반대의 이익을 얻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다이나믹한 한방이 있기 때문에 게임, 바이오 주식들이 인기가 많은 거겠지요?
몇 년전 "도끼는 나에 비하면 불우이웃 수준"이라며 어그로를 끌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칭 '청담동 주식 부자'라고 불리던 이XX씨입니다.
그는 여러 대중매체에서 한 대에 몇 억에서 수십억까지 하는 차들을 여러대 보유한것을 보여주고, 수영장이 딸린 펜트하우스에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플렉스'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자신이 '부자'라는 것을 광고하였습니다.
크래프톤(블루홀)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웬 뜬금없는 주식 사기꾼 이야기인가 싶을 겁니다.
이xx씨는 자신이 비상장 주식을 사서 돈을 벌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가 추천했던 종목 중에서는 '블루홀 스튜디오' 즉, 현재의 크래프톤 주식도 포함되어있었던 것이지요.
그의 추천을 듣고 주당 3만원씩 900만원어치 블루홀 주식(비상장)을 구매했던 어떤 사람은 배틀 그라운드 성공으로 주가가 주당 75만원까지 상승하여 2억 2천만원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이 분 입장에서는 이XX은 사기꾼이 아니라 인생의 귀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75만원까지 오를때까지 안 판 이 투자자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크래프톤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슈라서 한 번 가져와봤습니다.
후에 '주식 사기꾼에 빠지게 되는 이유?', '주식 사기꾼을 거르는 법' 정도로 글을 쓰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크래프톤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IPO, 공모 입니다.
배틀 그라운드의 메가 히트로 인해서 기업의 가치가 뻥튀기 된 만큼이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크래프톤에 주목을 하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은 향후 크래프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지금 기회를 놓칠세랴 크래프톤은 IPO를 하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갑작스런 작품의 글로벌적 대히트, 그 후에 이어지는 IPO... 어디서 많이 본 패턴인 것 같은데.... 빅히ㅌ.. 읍읍)
아직, IPO를 주관할 주관사(증권사)나 공모 일정에 대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에, 향후 일정이 나오면 해당 정보는 업데이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이슈는 게임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 이만큼 글로벌하게 돈을 벌고 있는 게임이 없을 뿐더러, 다양한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는 크래프톤 이기에, 주목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습니다.(물론 진행하던 프로젝트 많이 엎어졌지만, 이번엔 배틀그라운드에서 치마 팔아서 다음 작품 개발하겠지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천억이라고 하는데, 단순하게 2배 하면 1년 이익이 8천억정도 되는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수치는 작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약 300% 상승, 당기순이익은 약 250% 상승한 수치입니다.
어마어마합니다.
손오공 전투력 오르듯이 상식없이 오르는 기업 실적으로 인해서 크래프톤에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감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상장되어있는 국내 게임사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회사는 NC소프트입니다.
린저씨들의 주머니를 탈탈털며 매년 2조원의 매출과 4,000~7,000억 대의 순이익을 올리는 NC소프트의 시가총액이 현재 20조 규모인데, 상당히 많은 시장의 기대가 크래프톤에 개입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년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얼마로 정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뉴스기사에서처럼 30조 정도의 규모를 기준으로 공모가가 설정된다면 저는 투자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과거 게임회사에 투자했을 때 '돈이 많으니까 개발도 잘 되겠지', '이번에 잘 만들었으니까 다음 작품도 당연히 잘 만들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투자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손이 더 안가는 것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투자를 해서 실패했던 케이스들 중에는 게임회사가 많네요)
앞선 실패경험으로 저는 크래프톤 장부상에 있는 수치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게임시장에서 게임 라이프 사이클은 상당히 짧습니다.
새롭고, 신기하고, 재밌는 게임들이 날마다 나오는 와중에 롤이나 스타크래프트같이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올해의 크래프트 이익 증가폭은 C19사태로 발생한 언택트 시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기에 주가에 거품이 낄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향후 크래프톤에 투자를 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언급했던 이야기들을 참고하시고, 조심스럽게 투자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하는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재무지식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붕어빵집을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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