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돌려 화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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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국내 주식계좌

저는 엘지화학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엘지화학 우선주입니다.

작년부터 엘지화학에서 배터리 분야를 분할한다는 이슈는 존재했었습니다.

다만, 그 때는 이렇게까지 전기차 테마가 핫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처럼은 이슈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엘지화학 분할에 대한 국민청원

도대체 분할이 뭐길래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지 분할에 대해서 알아보고 과연 이 분할이슈가 엘지화학에 투자하는 저같은 투자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심스럽게'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 분할이란?

분할은 기업을 쪼개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 엘지화학의 사례로 살펴보면 엘지화학 안에는 석유화학제품, 첨단제품, 생명공학, 배터리 등의 사업부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배터리 사업부를 기존 엘지화학에서 떼내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겠다는 거지요.

이걸 분할이라고 합니다.

분할을 하게되면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어쨌든 다른 기업이기 때문에다른 사업부나 지휘계통을 통하지 않아도 됩니다.(간섭은 받겠지만)

앞으로 배터리 시장이 경쟁이 심화되고있기 때문에, 배터리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밀고나가 외부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아서 사업의 규모를 무지막지하게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치킨게임으로 세계 1위를 견고히 하겠다는 LG의 전략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좋다고 하는 분할에는 두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입니다.

두 방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쉽게 설명하면 분할 당시에 새로 생기는 회사의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주냐(인적분할), 안주냐(물적분할)의 차이입니다.

 

1. 인적 분할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엘지에너지솔루션이 분할 될 때 내가 엘지화학의 주식을 1%갖고 있었다면, 새로 생기는 엘지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의 1%만큼 받을 수 있습니다.

 

2. 물적 분할(엘지화학이 선택한 방법)

물적 분할은 인적분할과는 달리 엘지화학이 엘지에너지솔루션의 

권한을 갖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게 따로 주식이 배정되진 않습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엘지화학이 100%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권이 상실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적 분할은 대주주나 경영진에게 좋은 방법입니다.

인적분할을 하게 될 때보다 신설법인에 100%의 힘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주주들이 아닌 소액주주들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보고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엘지화학에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배터리 사업부가 떨어져 나가버린다고 하니까 벙찔수밖에요.

(심지어는 BTS없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배터리 없으면 그냥 페트병 만드는 회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떨어져나갔을 때 신설법인의 주식이라도 준다고하면 덜할텐데 주식도 안준다고하니 난리가 난겁니다.

 


■ 무조건 나쁜것인가?

지금 소액주주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회사의 핵심분야가 빠져나가는데 증권사나 금융권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다, 호재다 말하면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으니, 금융업계가 개미들한테 물량을 떠넘기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와중에 아주 조심스럽게 저는 엘지에너지솔루션의 분할이 진짜 나쁜 것일까?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물론 나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핵심분야라고 생각되는 배터리분야가 빠져나가면 엘지화학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고, 그렇다면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 매출을 보면 생각보다 배터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의 매출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전에 배터리 쪽의 규모가 작았을 때, 엘지화학은 안정적인 석유화학 매출로 인해서 배당도 꽤 괜찮게 줬습니다.

원래 석유화학쪽이 안정적인 매출로 배당금을 줄 재원 확보를 잘했거든요.

배터리 분야에 막대하게 들어가는 R&D비용도 줄어들 것이고, 수소경제를 위한 수처리 필터와 같은 첨단소재에 대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좀더 안정적인 매출과 배당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엘지에너지솔루션에서의 이익에 대한 부분도 엘지화학에서공유하게 될 터이니 실적도 좀 더 좋게 보이겠지요.

엘지화학 20년 2분기 IR자료


저는 오늘 주가가 10%가량 하락하기에 엘지화학을 추가매수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배터리 사업부가 빠져나가면서 연구개발비용도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예전과 같은 배당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올해는 배터리 분야 투자를 위해서 작년에 비해 거의 1/6수준으로 배당을 줄였습니다.)

 

배터리 분야는 장래가 창창하기 때문에 IPO나 외부 투자를 받기에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배터리 분야가 커져서 매출이 커지고 이익이 증가한다면 분명히 최대주주인 엘지화학에게는 굉장한 호재입니다. 

배당을 줘도 최대주주인 엘지화학이 제일 많이 받기 때문이지요.

(엘지화학이 돈을 많이 받는다? = 배당 줄 여력이 높아진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어제 오늘처럼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 호재가 맞다고 생각되며,

오랫동안 장기투자하여 매매차익이 아닌 배당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해 보심이 어떤가 싶습니다.

 


ㅗㅜㅑ 예상이 현실이 되었네요.

엘지화학에서 물적분할 이슈가 심해지자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 향후 3년간 보퉁주 기준 주당 10,000원 이상의 고배당을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보통주가 10,000원이라면 아마 우선주의 경우 10,000원보다 좀 더 많은 10,050~10,100원 정도로 줄테니 글을 쓰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3%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2020년 10월 16일 엘지화학 우선주 가격 322,000원).

 

세계 최고의 배터리 제조회사를 자회사로 뒀으며, 꽤나 안정적인 석유화학 매출을 가졌으며,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여러가지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엘지화학이 연간 3%의 이자를 준다니 굉장히 매력적이지 않나요?

엘지화학 배당금


■ 주린이를 위한 투자가이드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 붕어빵으로 알아보는 재무, 주식

주식 투자를 처음하는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재무지식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붕어빵집을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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