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수, AMD의 구세주이자 균형의 수호자
"난세영웅(亂世英雄)"
어지러운 시대에 영웅이 난다는 뜻
삼국지나 초한지, 열국지와 같은 중국 역사소설에 나오는 남성미 뿜뿜 터지는 전쟁 영웅들에게나 쓰던 이 사자성어가 3천년을 넘어, 그것도 지구반대편의 미국의 여성 CEO에게 쓰게될줄이야...
리사수 누님은 무너져가는 AMD에 2014년 사장 및 CEO로 취임한 이후로 적절한 인사채용과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함으로써 경쟁자, 아니 시장 독점자인 인텔에 원투 펀치 그리고 어퍼컷을 먹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나가고 있습니다.
AMD는 컴퓨터의 뇌라고 불리우는 CPU와 GPU(그래픽카드)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정확하게는 반도체 업계에서 설계랑 개발만 하는 회사를 '팹리스'라고 하는데 AMD는 팹리스 업체이며 다른 팹리스 업체로는 엔비디아, 애플, 퀄컴이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의 진입장벽(높은 기술력, 막대한 자본)이 높은 탓에 CPU제작은 인텔과 AMD가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위의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 2006년까지만 해도 시장을 어느정도 양분하여 균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인텔 CPU(듀얼코어, I시리즈 등)의 대성공과 AMD의 계속된 헛발질로 2006년 이후로는 나락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하여 신제품 Ryzen이 나오기전까지 CPU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0년대만해도 펜티엄, 코어2듀어, I시리즈 등 인텔의 제품이 마치 CPU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기였습니다.
(인텔 제품명 = CPU라고 알고 계신분들도 많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주식가격은 기업의 전망과 같이하여 곤두박질을 쳤고 위의 그림에선 안나오지만 최소 1달러 대까지 내려갔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여주듯 주가는 2017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왜냐?
새로운 CPU제품(Ryzen)이 출시된다, 그 제품은 경쟁사대비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반값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게 됩니다.
이전 제품들의 설레발들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실제 제품이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조금씩이지만 소비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제가 AMD주식을 주워담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주식을 사게 된 주된 이유는 당장의 매출이 아닌,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였습니다.
1. 미국의 독점방지법(AMD가 망하면 인텔이 엄청난 과징금을 받습니다)
2. 기존 시장의 지배자인 인텔 제품의 소비자 만족도 급감
: 성능 개선은 조금하고, 제품 냉각부분(솔더링과 서멀구리스)에서 남겨먹으려고 하는 고얀심뽀
3. 성능과 가성비에 민감한 소비자층
4. CEO가 경영자가 아닌 제품에 통달한 엔지니어였으며, 짐켈러라는 최고의 설계자가 Ryzen을 설계함
위와 같은 이유로 처음 7달러에서부터 꾸준히 분할매수를 시작하였습니다.
(무조건 분할 매수하고 시장을 관찰하세요. 나의 확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생각한 방향대로 시장이 흘러간다면 주식으로 모든 사람이 돈을 벌겁니다!)
운이 좋게도, 중간에 비트코인 열풍으로 CPU분야가 아닌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재고로 쌓여있던 제품들이 동나버리기도 했고, 라이젠이 추구하는 멀티코어의 방식이 시장에 먹혀 투자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연초에 미국시장이 좋기도 좋았고, 전세계적으로 기술주로 돈이 몰리는 상황인지라 다행히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금액이 많으면 자랑하고 싶지만... 금액이 적어서 수익률만 공개합니다.)
매입 평균가가 바뀐 이유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를 받기 위해 중간에 일정비율만큼 몇 번 팔고 사다보니 단가가 올라갔습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를 위한 방법은 아래의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superopenmind.tistory.com/31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할 때 팁과 홈택스 신고 방법(그림안내)
해외주식, 특히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 주식 가격이 심하게는 반토막 났기 때문일 것이며, 자본주의의 절대강자 미국 주식이 가장 빨리 회복될 �
superopenmind.tistory.com
저는 단기 투자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미래의 회사 가치를 보고 투자를 선택하기 때문인데요, 진정한 가치가 발현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AMD도 2014년 리사수 누님이 취임한 뒤 2년 동안의 개발과정과 2017년 발매 후 꾸준한 노력이 있은 후에야 2020년에 와서야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6년입니다. 6년)
주식의 변화가 민감하다고 하는 기술주가 이정도인데, 다른 소비재나 제조업분야는 오죽하겠습니까?
제가 비록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잃지 않는 이유는 그래프나 차트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닌 좋은 제품을 파는, 좋은 운영을 하는 기업을 찾아내서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가끔은 변칙적으로도 흘러가지면 결국은 원칙대로 회귀한다고 믿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결국에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이 확실한 믿음이 저를 경제적 자유로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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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린이를 위한 투자가이드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 위한 글들입니다.
■ 붕어빵으로 알아보는 재무, 주식
주식 투자를 처음하는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재무지식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붕어빵집을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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